시작하기도 쉬운 만큼 문 닫는것도 매우 쉽습니다.
경기불황으로 다니던 회사를 하루 아침에 그만두게 된 사람이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침울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아마도 같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에 빠졌을 것입니다.
"언제가 있을 회사의 인력 감축 명단에 만약 내가 포함되어 있다면..."
"외벌이로는 아이들 키우며 살기에는 너무 빠듯한 살림살이..."
"불황이라 회사 취직도 쉽지 않은데 부모님한테 계속 손 벌리며 지내야 하나?"
이렇게 각자 처한 상황과 나이, 성별 등은 다르지만 경제불안이 지속될수록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욕구로 창업 열풍이 더 뜨거워졌습니다. 직장생활보다 힘들기는 하겠지만 나의 노력과 의지로 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 분야 중에서도 특히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며 인터넷 쇼핑몰 시장규모는 나날이 커져 대형마트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추세로 인해 예전에는 20대등 젊은 사람들이 다수였지만 이제는 연령에 구별없이 남녀노소 온라인 창업에 뛰어들었으며 청년실업자까지 가세해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은 오프라인에서 조그만 가게를 여는 것보다 준비과정이 훨씬 간단하고 몸도 덜 고달픈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만에 하나 장사가 잘 안 될 경우에도 매달 지불해야 하는 월세 부담도 없고 상황에 따라서는 물건을 직접 사지 않고 위탁 형식으로 쇼핑몰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온라인 쇼핑몰은 1~2주 안에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월세 저렴하고 자리 좋은 가게가 나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은 공간 개념이 없는 가상의 공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쇼핑몰들이 수없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하며 엄청 경쟁을 불러오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몇 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실패를 맛볼것입니다. 이제 쇼핑몰 창업은 엄청난 집중과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픈한 쇼핑몰의 대부분은 먹고 살 만큼 버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거나 오픈 후 6개월 안에 더 이상의 운영을 포기한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쇼핑몰 창업은 쇼핑몰 구축 후부터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 막 한발 떼기 시작한 초보 사장님들에게 주위 환경은 냉엄하기만 합니다. 따라서 쇼핑몰 오픈 후부터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자기 확신이 필요합니다.
막상 쇼핑몰 창업을 한 다음 광고도 하고 여러 sns마케팅을 해도 방문자 수는 그리 많지 않고 매출도 거의 없다시피 할것입니다. 상품등록도 직접 해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고 시간을 꽤 잡아먹는 중노동이라는 생각마저 들것입니다. 이렇게 일주일, 한달을 지내다 보면 스스로의 결정과 판단이 잘못된것은 아닌지, 너무 성급했던것은 아닌지 등의 회의가 들면서 갑자기 쇼핑몰 운영에 대한 의욕이 뚝 떨어지고 자신감도 없어지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픈 초기부터 상품이 대박나는 쇼핑몰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어제는 한개도 못팔았는데 오늘은 두어개라도 주문이 들어왔다면 비록 절대적인 매출 수치로 봐서는 보잘 것 없는 수준이지만 그것이 요행이 아니라 여러분이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면 6개월 정도는 미친 듯이 매달려 보아야 합니다.
오픈 초기에는 하루에 몇개씩 팔렸다는 단순 매출액보다 일주일 전에 비해 오늘의 매출이 더 나아졌고 한 달 전에 산 고객이 오늘 또 다시 나의 쇼핑몰에서 재구매를 했다는 사실이 더욱 중요하며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지난 일주일 간 물건이 한개 팔리더니 이번주는 10개가 팔렸다면 그간의 기울인 홍보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보이는 것이며 한달 전에 구입한 고객이 이번에 두번째 구매를 했다는 사실은 쇼핑물과 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았다는 증거입니다. 인내와 끈기를 갖고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 꾸준히 성장해 나가는 나의 쇼핑몰을 상상하며 스스로에게 끊이없이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살아서 원도 한도 없이 최선을 다해봤다는 소리를 누구에게나 떳떳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운영에 미쳐야 하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