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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1

인쇼달81 2022. 3. 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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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2막은 지금부터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나의 20대는 남들과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9-6시 출퇴근 반복, 만원지하철, 만원버스, 퇴근후에는 직장동료들과 곁들이는 한잔 술, 그리고 녹초가 되어 집으로 오고 다음 날 아침 비몽사몽 다시 또 출근...비슷하고 평범한 일상들이었다. 그렇지만 저렇게 생각없이 지낸 것은 아니었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나는 한가지 생각을 했다. 꼭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여행지에서 아니면 내가 원하는 공간과 장소에서 일을 하며 경제적 소득을 얻고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은 없을까...물론 있지...소설가, 작가, 웹디자인, 프로그래머...무엇인가 전문적인 자격과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나는 결혼을 했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회사는 퇴사의 수순을 밟았고 집에서 아이와 함께 독.박.육.아.로 재취업을 하게 되었다. 물론 아이와 함께해서 싫었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힘든 것은 사실이었다. 회사는 출근하면 퇴근이라는 것이 있고 월급이라는 것이 있고 중간중간 믹스커피가 주는 여유도 있었지만 육아는 회사와 달랐다. 늘 야근 또 야근의 연속인데 무급으로 일을 하는 직장이었다.
그래도 시간은 내가 붙잡지 않아도 어느샌가 혼자 흘러흘러 아이가 유치원 입학을 하는 나이가 되었고 나는 처음으로 주어진 나의 자유시간에 어찌할 지를 몰랐다. 그렇게 다시 1년은 지나갔고 아이도 유치원에 적응을 했고 나도 경단녀의 생활을 접고 재취업에 성공했다.  물론 아이를 키우면서 하기에 좋은 사무보조라는 작은 자리였지만 너무 기뻤다. 처음에는 다시 시작하는 사회생활에 눈물나게 좋았다. 아! 그래도 아직 내가 사회에서 쓰임이 있는 사람이구나!!
하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 처음의 기쁨은 어느샌가 잊어버리고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그날이 그날이고 늘 사무실 탈출을 꿈꾸는 동물이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었고 유치원과는 다르게 초등학교는 학교를 가야할 일도 많고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야하는 일들이 종종 있어서 사무실에 눈치가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어쩌랴 이눈치 저눈치 보며 직장도 놓지도 잡지도 못하는 시간이었다. 나의 작지만 소중한 급여는 아이의 학원비로 때로는 외식비로 쓰였기 때문에 쉽사리 놓을 수는 없었다.
나는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늘 생각만 가득한 채로 5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현재도 진행중이다.
사실 2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티스토리등 이야기는 들어봤었다. 근데 허황된 과장이 섞인 사기(?)라고 생각을 하고 쳐다도 보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움은 가득했지만 그 사람들은 워낙 꾸미기도 센스도 있어서 팔로워가 많은거라고 생각만 했다. 늘 나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고 알았다.
하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왜 나라고 못해? 할 수 있지 않을까? 할 수 있어!! 해보지도 않고 물러서지는 말자. 언제까지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을래! 행동으로 옮기자!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내 안의 작은 열정들이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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